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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미국에서 차 빌리기

해외 여행을 계획하면서 생각하게 되는 것 중 하나가 교통수단이다. 대도시와 대도시 사이를 돌아다니고자 할때는 비행기, 기차, 혹은 버스가 편할 것이다. 하지만 작은 도시와 여러 국립공원 등을 돌아다니고 싶다면 필수적으로 렌트카를 고려하게 될 것이다. 특히 미국은 땅이 넓고, 여행지 간의 거리가 멀며 때로는 대중교통이 제대로 되어있지 않은 곳이 많기에 렌트카 여행이 최적이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미국에서 차량 렌트를 어떻게 하고, 어떤 방식으로 하는게 좋은지 조금의 팁을 적어보고자 한다.

1) 차량 예약

렌트카 여행을 생각하고 있다면, 언제 어디서 빌릴 것인지, 그리고 어디서 반납할 것인지가 중요하다.

우선은 렌트 시간에 대해서 먼저 얘기해보자. 렌트카 요금은 보통 1시간, 1일, 1주, 1달 단위의 가격으로 나뉘어져 있다. 특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에야 시간 단위 요금은 내는 경우가 거의 없다. 주로 1일 간격으로 차를 빌리기에, 차량 픽업 시간과 반납 시간이 24시간으로 나누어 떨어지게 정하자. 예를 들어 1월 15일 10:00AM 에 하루간 빌리고 싶다면, 1월 16일 10:00AM 을 반납예정시간으로 하면 된다. 만약에 16일 11:00AM 으로 두고 검색한다면 당연히 1시간 요금이 붙어 비싸질 것이다. 반납예정시간 전에만 차량을 반납하면 되기 때문에 반납예정시간보다 빨리 반납한다고 문제될 것은 없다. 하지만 반납예정시간보다 늦어지는 경우는 추가요금이 붙는다! 그리고 대게의 렌트카 회사는 1주일 혹은 1달 플랜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플랜 때문에 5일 빌리는 가격과 7일 빌리는 가격이 같을 수 있다. (이 때, 보험 그리고 Youngdriver Fee는 하루 단위로 계산된다.) 여행에서 차량이 필요한 시간을 잘 계산해서 돈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자.

차량 렌트와 관련해 두번째 관련 사항은 장소이다. 보통 비행기를 타고 미국의 도시를 방문하게 되면, 공항에서 바로 렌트가 가능하다. 미국의 웬만한 공항은 렌트카 회사들이 배치되어 있다. 공항으로 방문하는 것이 아니라도 걱정하지 말자. 미국의 소도시에도 적어도 하나의 렌트카 회사는 존재한다. 미국에서는 단거리, 중거리 이동에 운전이 일상화 되어있기에, 렌트카 업체도 다양하고, 작은 도시에도 존재한다. 이렇게 여러 지역마다 렌트카 지점이 존재하기 때문에 픽업장소와 반납장소를 다르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 예를들어 San Francisco 공항에서 차를 빌려 Las Vegas 공항에 차를 반납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픽업장소와 반납장소가 다르면, One-Way Fee라고하는 요금을 추가로 지불하게 된다. 하지만 인기많은 노선(ex. San Francisco -> Las Vegas)와 같은 경우에는 One-Way Fee가 추가되지 않는 경우도 있다. 이런 요금은 예약사이트를 통해서 확인이 가능하다. Pick up Location과 Drop off Location을 다르게 설정해주자.

시간과 장소를 정했다면 이제 본격적인 예약을 해보자! 인터넷을 통해 예약하는 경우 렌트카 회사 홈페이지 혹은 사설 예약 중계 페이지를 통해서 가능하다. 렌트카 가격은 시기에 따라, 장소에 따라 변하기에 여러 사이트를 방문해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좋다. 아래에 몇가지 사이트를 소개하고자 한다.

  • 외국의 렌트카 업체 홈페이지(ex. Alamo, Hertz, National, Enterprise 등등)
  • 외국 렌트카 홈페이지를 방문해 직접 위치, 시간을 정해 예약하는 방법이다. 할인혜택은 거의 받을 수 없으나, 차량을 여러 번 빌릴 계획인 경우, 회원가입 후에 포인트를 쌓아 활용할 수 있다. 또한 Airport에서의 렌트가 아닌, 작은 도시에서의 렌트인 경우 특히 주말에는 예약이 필요할 때, 전화예약 혹은 웹사이트를 이용해 예약을 할 수 있다. 사설 사이트에서는 작은 도시의 경우 예약 지역이 뜨지 않는 경우가 있다.
  • 한국Alamo, Hertz
  • 가장 일반적으로 찾을 수 있는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한국의 검색 엔진인 네이버를 통해서도 접속이 가능하다. 장점은 한국어로 되어 있어 이해하기 쉽다는 점, 그리고 한국 사이트를 통해 해외에서 렌트 예약을 하는 경우에는 프로모션이 적용되어 해외 웹사이트를 이용해 직접 예약하는 것보다 저렴하다.(보험, Young Fee 등이 면제된다.)
  • 사설 중계 사이트
  • 렌트카 업체와 고객 사이에서 예약을 중계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러 사이트가 있고, 사이트마다 장단점이 있기에 비교 후에 예약을 하자.
  • Rentalcars.com

  • 아마 가장 보편화되어 있는 중계 사이트라고 생각한다. 한국 카드사와도 제휴가 되어 있어, 특정 카드사의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경우 캐쉬백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안다.
  • 이 사이트의 장점은 미국 내의 거의 모든 업체와 Location이 등록되어 있다. 여러 렌트카업체들을 한 페이지 내에서 쉽게 비교분석할 수 있다.
  • 다만 이 서비스를 이용해 예약하는 경우에는 보험과 Young Fee, 그리고 세금과 같은 부분에 있어서 쉽게 비교하기가 힘들다. 미국 렌트카 업체들은 앞서 말했듯 보험가격이 업체마다 다른데, 이런 문제로 예약가격과 실제 가격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도 있다. 보험, 세금을 포함해 계산하고 싶다면, 해당 렌트카 업체의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 스위스에 본사를 두고 있는 회사로, 미국보다는 유럽에서 차량 렌트를 하는 경우에 좀 더 유리한 것 같다.
  • 보험과 Young Fee, 세금이 계산된 가격으로 비교할 수 있다. 실제로 이 사이트를 이용해서 렌트를 해보았는데, 예상가격과 실제가격이 동일했다. 여기서도 다양한 회사의 차량을 쉽게 비교해 볼 수 있다.
  • 하지만 단점은 예약비가 필요하다. 큰 금액은 아니나 예약비는 환불되지 않는다.

  • 현지 미국인을 통해서 알게된 사이트이다. Airport에서 차를 빌리는 경우에는 무조건 싸게 할 수 있다고 한다. 대게 여행의 목적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경우에는 거의 Airport를 통하기 때문에, 이 사이트가 가장 좋을 수 있다.
  • 서비스의 특징은 렌트카 업체를 공개하지 않고, 차량 종류만으로 예약을 진행한다. Priceline의 Express Deal을 이용해봤다면 이해가 쉬울 것이다. 업체의 이름을 블라인드 처리해 예약을 진행하고, 예약 후에 그 업체가 공개되는 방식이다. 그렇기에 가격은 정말 싸다. 미국 렌트카 업체에 대해서 걱정이 될 수도 있지만, 사실 이용해보면 예약 시 친절함의 정도, 대기 시간 정도를 제외하고 거의 차이가 없다. 이 서비스를 두 번 이용해 봤는데, 두 번 다 Alamo를 통해서 예약이 되었다. 예상가격 또한 그 가격 그대로 예약이 진행되기 때문에, 차를 픽업할 때 예약외에 추가할 사항이 없다고 밝히면 아주 싼 가격에 차를 빌릴 수 있다.
  • 단점은 이 서비스는 Airport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작은 도시에서는 Pick-up Location이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예약비가 든 다는 정도.

차량 등급, 어떤 등급?

예약을 진행하다보면, 어떤 차를 예약할지 고민이 될 것이다. 물론 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차량 종류가 다양하기에 쿠페나 세단이 편할수도 SUV가 편할수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어떤 차를 빌리면 좋을지 설명하고자 한다.

* 참고로 성수기에 서부를 여행하는 경우, SUV는 비추천한다. 미 서부에서는 차량 절도가 많은데, 주차장에서 차량내부에 짐이 보이는 경우 창문을 깨고 가져간다. SUV는 트렁크가 훤히 보이기에 비추천, 실제로 렌트한 SUV 차량을 향한 절도가 많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아이폰 충전기만 보여도 창문을 깨고 가져간다고…

부득이하게 SUV를 빌려야한다면, 담요 등을 챙겨 짐을 덮을 수 있도록 하고, 공공주차장에 짐을 둔 채로 장기간 주차를 피하자. 차량 절도는 관광지 주차장에서 많이 일어난다.

사람이 4명 미만 짐 또한 없다 -> Compact, Economy(가장 낮은 등급)를 해도 충분하다.

사람이 4명 미만 짐이 많다(캐리어 2개~3개) -> Intermediate 이상

사람이 5명이상 -> Standard 이상 혹은 Mini-Van (5명이지만, 먼 거리를 이동하지 않는 경우에 Intermediate로 충분할 수 있다.)

* 성인 기준

2) 예약 한 차 받기

  • 픽업
  • 예약을 했다면, 예약확인서에 Pick-Up Location이 나올 것이다. Airport 인 경우 렌트카 셔틀을 사용하자. 그 곳으로 가서 예약을 했다고 확인하면 예약자명을 확인하고, 렌트를 위한 몇 가지 서류확인을 한다. 꼭 필요한 것은 면허증, 국제면허증,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이다. 면허증과 국제면허증의 경우엔 주마다 법이 다른지, 한국면허증으로 예약이 되는 경우도, 국제면허증을 보여달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둘다 꼭 준비하도록 하자. 렌트비를 지불하기 위해 카드가 필요한데, 일반적으로 Credit을 달라고 한다. Debit도 가능한 경우가 있다.(한국의 체크카드인 경우에 Credit이라고 하면 가능하다, 미국의 Debit은 출금정도 혹은 선불카드의 의미로 사용된다.)
  • 차량 Pick-Up을 할 때, 작은 지점에서는 차량을 배정해주지만, Airport의 경우에는 차량이 많아, 차량 등급만 지정해주고, 주차장에서 내가 원하는 차량을 골라 나가면 된다. 배정받은 차량 등급 공간에 차가 없는 경우에는, 업그레이드가 되기도 한다. 또 미국 렌트카 업체들은 작은 흠집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 찌그러짐과 같은 큰 흠집이 아닌 경우에는 웬만하면 넘어가지만, 혹시나하는 경우에는 사진을 찍어두는 것은 필수.
  • 보험
  • 미국 렌트카의 경우 사실 '차량 렌트'만 따지고 보면 비싼가격이 아니다. 다만 보험을 추가하면 가격이 급격하게 비싸진다. 물론 보험을 들지 않으면, 혹시나의 사고에서 엄청난 손해를 볼 수 있기에 꼭 드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어떤 보험이 있고, 자신에게 필요할 지 알아두는 것은 중요하다.
  • 기본적으로 렌트 시에 차량 보험이 필요하다고 하면 Full Insurance를 권한다. 이는 우리나라의 자차/자손/대물/도난 보험 모두를 포함한다. 좀 더 정확히 Collision Damage Waiver(CDW), Personal Accident Insurance(PAI), Road Assistant Protection(RAP), Supplemental Liability Protection(SLP) 등이 있다. 이 용어는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데 앞의 용어는 Enterprise 기준이다. 크게 앞의 4개로 나뉘어진 보험을 들 수 있는데, 이 중에서 최소한의 보험을 한다고 하면, CDW와 SLP 정도가 되겠다. PAI 같은 경우에는 만약 한국에서 출국시에 여행자 보험을 들었다면, 중복 적용되기 때문에 필요가 없다.
  • CDW(Collision Damage Waiver) - 자차 보험
  • 운전하는 차에 대한 보험이 된다. 일반적으로 차에 따라 다르지만, 등급이 높은 차일수록 비싸지는 것은 당연하다.
  • PAI(Personal Accident Insurance) - 자손 보험
  • 탑승자에 대한 보험이다. 앞서 말했듯 여행자 보험과 중복적용 되지 않는다.
  • RAP(Road Assistant Protection) - 긴급 출동 서비스
  • 생각보다 유용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자동차 키 분실, 타이어 펑크 등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이만한 게 없지만, 사고가 나지 않는다면 당연 필요가 없다.
  • SLP(Supplemental Liability Protection) - 대물 보험
  • 일반적으로 앞의 보험들을 제외한 나머지 추가적인 보험이 된다.
  • 이렇게 Full 보험을 들면 하루에 20~30달러 정도씩 지불하게 된다. 모든 보험은 1일마다 갱신되므로, 당연히 오래빌린다면 보험료 또한 올라갈 것이다.

3) 예약 한 차 반납

차량의 반납은 어렵지 않다. 대게 빌린 장소에 정해진 시간까지 차를 가져다 주면 된다. 혹은 빌린 장소가 아니라 반납 장소를 다른 곳으로 정했다면(One-Way), 그 곳으로 반납하자. 반납에 앞서서, 기름을 가득채우기 위해 주유소를 꼭 방문하도록 하자. Fuel Tank를 Service로 받았다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빌릴 때 있었던 기름을 채워 반납해야 한다. 만일 채우지 않는다면,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기름의 차이만큼 추가적으로 돈을 지불하게 된다. 급하거나 귀찮다면 기름을 채우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반납 장소 Branch에 도착하면, 간단히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정리한 뒤에 키를 가지고 Car Return을 하러 왔다고 하면 된다. 공항의 경우에는 24시간 영업을 하지만, 일부 소도시의 Branch는 24시간 영업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24시간이 아닌 장소에는 보통 Key를 Return할 수 있는 Box가 존재해 차를 정리한 뒤에, Key Box에 키를 넣으면 된다. 차량 Key를 반납하고 난 뒤에는 직원이 차를 보고, 추가 요금이 있는지 확인한 뒤에 영수증을 주는 것으로 렌트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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